원산도의 섬 휘게

휘게 

오영미


강렬한 힘 말고

소박한 언어로,

한가로이 거니는 죄책감 말고

나는 하루의 일과를 정하지 않고

눈 떴을 때의 기분을 느끼고 있다네

호수공원의 골목이 몇 개인지

내가 좋아하는 그곳으로 다니는

사람들의 표정과 걸음걸이,

가로수와 간판들은 모두 안녕한지

나는 그런 관심을 사양해

느리게 나를 위한 세탁을 하고

엉뚱한 자세로 고양이와 세수를 하지

모두들 지금이 행복하다고 말해보게

카타르시스의 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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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도 뜰아래솔바다에서의 진정한 휴식을 즐겨 보세요.
시원한 솔바람과 에메랄드빛 바다의 호흡,
눈 감고 하늘을 올려다보는 휴양의 취침으로 행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