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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1-03-17 16:32    조회:3,05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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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항~원산도 6.9㎞ 국내 최장 해저터널… 연말 개통한다

작 성 자 뜰아래솔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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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 곳, 뜨는 곳] 충남 보령

지난 3일 충남 보령시 대천항 앞바다 해저터널 공사 현장. 수심 25m 아래 해저면(海底面)에서 55m를 더 내려간 지점이다. 폭 10.6m, 높이 7.5m 아치 모양 터널에서 작업용 대형 구조물이 보였다. 왕복 4차로 터널을 만들기 위해 전기 설비를 하고 콘크리트 타설을 준비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권현수 현대건설 보령해저터널 수행팀장은 “이곳이 해수면에서 가장 깊은 80m 지점”이라고 말했다.

충남 서해안 관광 지도를 획기적으로 바꿀 보령 해저터널이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보령과 태안을 연결하는 총연장 6927m 국내 최장 해저터널이 개통하면 보령~태안 통행 시간이 1시간 30분에서 10분대로 단축돼 충남 서해안 지역 관광과 물류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신현종 기자
충남 서해안 관광 지도를 획기적으로 바꿀 보령 해저터널이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보령과 태안을 연결하는 총연장 6927m 국내 최장 해저터널이 개통하면 보령~태안 통행 시간이 1시간 30분에서 10분대로 단축돼 충남 서해안 지역 관광과 물류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신현종 기자

보령과 원산도를 잇는 총길이 6927m 보령 해저터널이 올 연말 개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84%. 터널이 완공되면 세계에서 다섯째, 국내에서는 가장 긴 해저터널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보령은 해저터널을 발판으로 서해안 관광 거점 도약을 노리고 있다. 바다로 갈라져 있던 보령과 태안이 해저터널 개통으로 차량 통행이 자유로워지면서 새로운 관광 벨트가 탄생하는 것이다.

보령 해저터널은 2010년 12월 착공했다. 대천항과 원산도 양쪽에서 바다 아래로 터널을 파 들어갔다. 암반을 폭파하는 방식으로 뚫고 또 뚫었다. 터널이 무너지지 않도록 지반 검사를 하고 암반 보강 공사를 벌이면서 폭파 작업이 이뤄졌다. 한 번 폭파하면 3m 정도 전진할 수 있었다. 무른 지반을 만나면 1m 정도에 그칠 때도 잦았다. 2019년 6월, 가장 어려운 공정으로 꼽혔던 터널 관통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공사에 탄력이 붙었다.

보령해저터널
보령해저터널

현재 터널은 두께 40㎝가 넘는 콘크리트가 아치형으로 둘러싸고 있다. 권현수 팀장은 “일반 산악 터널에 사용하는 것보다 강도가 2배가량 높은 콘크리트 제품을 쓰고 있다”며 “올해 12월 31일 개통할 때까지 한 치도 방심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서해안 관광 지형이 뒤바뀔 것”

보령 해저터널이 개통하면 대천항과 바다로 막혀 있던 원산도, 안면도가 차량 통행으로 자유롭게 연결된다. 이상빈 보령해저터널 감리단장은 “태안 안면도와 원산도에는 이미 다리가 놓여있다”며 “대천항과 원산도가 해저터널로 연결되면 서해안 관광 지형을 뒤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천항에서 태안 안면도 남쪽 끝자락 영목항까지 가려면 95㎞를 자동차로 1시간 30분 걸려 돌아가야 한다. 하지만 보령 해저터널이 뚫리면 대천항에서 원산도까지 해저터널을 이용하고, 원산도에서 영목항까지 원산안면대교를 건너면 된다. 이동 거리가 14.1㎞로 줄어 자동차로 1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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