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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1-06-09 17:35    조회:3,8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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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 보령 해저터널… 교통·경제·관광 시원하게 뚫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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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 보령 해저터널… 교통·경제·관광 시원하게 뚫린다

 

보령~태안… 11월말 개통 예정
4853억원 투입… 연장 6.9㎞ 달해
세계 다섯번째·국내 최고로 길어
해수면 80m 지하에 ‘왕복 4차선’
대천항~안면도 이동 90분→10분
新 관광벨트 기대… 경제 활성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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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령 해저터널이 11월 25일 개통된다. 사진은 해저터널과 연결될 원산안면대교 전경. 충남도 제공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대한민국의 관광지도를 바꿀 충남 보령~태안 해저터널(국도 77호선·이하 보령해저터널)이 오는 11월말 개통된다.

세계 다섯번째이자 국내에선 가장 긴 해저터널로, 앞서 개통된 원산안면대교와 연결되면 서해안 대표적 관광지인 보령 대천항과 안면도 사이의 이동시간이 기존 90분에서 10분으로 단축되면서 서해안의 새로운 관광벨트 구축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생활여건 개선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6일 대전국토관리청과 충남도 등에 따르면 보령해저터널 공정률은 5월말 기준 91%이다. 계획대로 오는 11월 보령해저터널이 개통되면 보령 대천항부터 원산도까지 6.9㎞(전체 도로 8㎞) 구간이 해수면으로부터 최저 80m, 해저 바닥으로부터 55m 지하로 편도 2차선 두 개의 터널, 왕복 4차선의 도로가 완성된다. 2010년 12월 착공한지 11년 만으로, 사업비만 총 4853억원이 투입됐다.

보령해저터널은 아시아에선 도로형 세계 최장 해저터널인 일본 도쿄아쿠아라인(9.5㎞)에 이어 두 번째이며, 세계에선 노르웨이 봄나피요르드(7.9㎞)·에이커선더(7.8㎞)·오슬로피요르드(7.2㎞)에 이어 다섯 번째다. 국내에선 현재 가장 긴 인천북항터널(5.46㎞)보다 1.44㎞가 더 긴 최장 해저터널이 된다.

보령해저터널이 개통되면 앞서 개통한 원산안면대교와 연결돼 대천항부터 안면도까지의 거리가 현재 95㎞에서 14㎞로 줄면서 이동시간도 90분에서 10분으로 단축된다.

원산안면대교는 보령 원산도와 태안 안면도를 잇는 해상교량 1.75㎞를 포함한 총 길이 6.1㎞로, 총사업비 2082억원이 투입됐으며 해저터널과 함께 착공해 2019년 개통됐다.

보령해저터널은 서해안 관광산업은 물론 지역에도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전망이다. 우선 연간 관광객 2000만명에 육박하는 서해안 관광의 중심인 보령과 태안이 새로운 관광벨트로 구축되면서 대한민국의 관광지도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도와 보령시, 태안군도 보령~태안 도로공사 완공에 맞춰 새로운 관광상품을 구상 중이다. 보령~태안 도로공사가 완공되면 서해 관광의 최대 핫플레이스가 될 원산도에는 국내 최초로 섬과 섬을 연결하는 해상 케이블카가 설치된다.

보령 원산도~삽시도 3.9㎞ 구간에 설치되는 해상 케이블카는 민간자본 1000억원이 투입돼 2024년 준공 예정이다.

보령시는 또 원산도를 체류형 관광거점으로 개발하기 위한 산책로, 전망대, 야영장, 공영주차장, 화장실 등 기반시설과 함께 디지털스마트 관광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친환경 모빌리티 공공플랫폼 구축사업를 추진한다.

태안군도 보령~태안 도로공사 완공에 대비해 일찌감치 태스크포스팀을 꾸리고 교통망을 비롯한 6대 분야 44개 사업을 수립해 중점 추진하고 있다.

관광산업뿐만 아니라 교통 편리성에 따른 정주여건 개선과 함께 관광객 증가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대전국토청 관계자는 “해저터널 구간이 모두 보령지역에 속해 공식 명칭도 ‘보령해저터널’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 최장 해저터널이라는 상징성 등으로 고려해 국가지명위원회에 해저터널 정식 명칭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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